접전 끝에 333표차 승리…1.5세 음악교사 출신, 생소한 지역구서 첫 출마
캐나다 한인사회 첫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21일(월) 실시된 제43대 연방총선에서 B.C주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에 출마한 넬리 신(윤주, 보수당)씨가 총 1만6,588표(31.3%)를 획득해 당선됐다.
개표에서 신 당선자는 보니타 자릴로 NDP 후보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친 끝에 333표 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연방의회에 한인사회는 상원(총리 지명)의 김연아 의원에 이어 하원에도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신 당선자는 교사출신 정치 초년생으로 유권자의 직접 선거로 선출돼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당선소감으로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들의 어려움과 소수 빈민층의 지위 향상에 최선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지난 1977년 5살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에 정착한 한인 1.5세로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자라 토론토 음대에 입학, 작곡과 교육학을 복수 전공했다. 졸업 후 고교에서 음악 및 영어 교사로 재직했고, 직접 작사·작곡한 음반을 내기도 했다.
기독교 선교활동의 일환으로 소수 빈민층을 돕는 활동을 펴다가 정치에 뜻을 두게 됐다.
토론토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신 당선자는 당초 리치먼드힐에서 출마를 준비했으나, 보수당의 선거전략 변경에 따라 B.C주로 옮겨 더욱 힘든 도전 끝에 값진 결실을 맺었다.
신 당선자의 모친은 ‘애비뉴 플라워’라는 꽃가게를 운영해 한인들에 친숙한 신숙희 캐나다한인상위원회 이사장이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토론토-댄포스의 이민숙(신민) 후보 등 5명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개표결과 윌로우데일의 이기석(보수) 후보, 비치스-이스트요크의 메이 제인 남(신민) 후보, 스파다이나-포트요크의 윤다영(신민) 후보, B.C주 버나비 사우스의 신철희(보수) 후보는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