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11일(수) 현재 광역토론토(GTA) 휘발유값이 1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운전자들은 기름값 부담을 덜었지만, 원유관련 사업이 핵심인 알버타주 경제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휘발유값 사이트(torontogasprices.com)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토론토지역의 보통유는 리터당 평균 93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키플링-렉스데일의 캐네디언타이어와 쉘 주유소는 리터당 86.9센트, 반지역 영-클라크의 허스키는 87.9센트를 고시했다.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지난 9일(월) 하루 만에 25%나 폭락했다. 다음날 10% 정도 기술적 반등을 했으나, 다시 11일(수) 오전 11시 3.5% 하락한 배럴당 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캘거리의 한 전문가는 “최근 일련의 사태들이 핵폭탄급이다. 이미 알버타주는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국내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여행이 급감하고, 세계 제조업 가동이 부진해지면서 에너지 수요의 감소를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달러 가치도 미화대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현재 캐나다 1달러는 미화 72센트로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