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열기 한풀 꺾여

 광역토론토(GTA)의 주택시장 열기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거래 및 가격이 전달보다 하락한 것.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 4월 GTA 주택거래는 1만3,663 채로 3월보다 13% 적었다. 또한 평균가격은 109만992 달러로 전월 대비 1% 하락했다.

 물론 팬데믹으로 봉쇄됐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거래의 경우 362%, 가격은 33% 뛰었지만 이는 의미있는 수치로 보기 어렵다.   

 이 기간 신규 매물도 2만825채로 전달에 비해 8.4% 감소했고, 작년 4월(6,180채)보다는 23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일부 수요는 이미 충족됐다. 수요가 정점에 이른 것 같다. 많은 주택 소유자가 높은 가격을 이용하려고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TRREB은 “지난 3월에는 새 매물이 넘쳐도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지만, 4월에는 경쟁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기존의 광역토론토 인구 내에서 잠재적인 바이어 풀(pool)을 고갈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과열된 주택시장이 완화되기 시작한 또 다른 신호도 나타났다. 업계는 “오퍼 경쟁이 확연히 줄었고, 특정 외곽지역은 오퍼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한 달 전과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수개월간 주택가격 급등과 거래 급증에 시장을 진정시킬 조치를 요구해 왔다. 이에 연방정부는 더 엄격한 모기지 대출과 외국인 빈집세를 검토하고 있으나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여겨진다.

 TRREB은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앞으로 완만할 것이다. 그러나 전염병이 가라앉을 때 국경이 열릴 것이고, 캐나다가 이민 목표를 늘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세에 무게가 실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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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욕 새 주거단지 예정

 한인 밀집지역인 노스욕 핀치(172 Finch Ave. W.)에 7개 건물의 새 주거단지를 재개발하는 계획안이 지난 3월 토론토시에 제출됐다.

 이에 따르면 핀치와 그랜트브룩(Grantbrook St.) 북동쪽 코너에 건축되며, 배더스트와 영 스트릿의 중간 위치다.

 건축사 Eastway International Inc.와 TAES Architect Inc.가 만드는 중층 주거용 건물로, 3층, 4층, 6층, 11층 높이로 들어설 예정이다.

 4만9,331 평방미터 부지에 495유닛의 콘도미니엄(1베드룸 279 유닛, 2베드룸 162 유닛, 3베드룸 이상 54 유닛), 일부 소매공간(426 평방미터) 등이 혼합된 형태다.

 핀치에서 헨돈(Hendon Ave.)까지 새로운 공공도로가 건설되고, 주차공간은 522개(지하 457, 지상 65)로 제안됐다.

코로나로 목재가격 급등

 팬데믹 기간 주택 개조 및 수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으나 DIY(do-it-yourself)를 시작하기 전에 다시 비용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최근 목재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데크를 수리하고 있는 딘 하논은 “썩은 보드만 교체하고 있는데 목재 비용이 약 1,100달러 들어간다. 2년 전에는 500달러면 가능했다. 코로나 이전에 50~60달러였던 합판이 이제 200달러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지하실이나 차고를 개조하려면 합판 가격이 다른 모든 재료를 합친 것보다 비쌀 것이다. 올해 목재가격은 가장 비싼 수준이면서도 품질은 형편없다. 수액이 나오거나 물을 먹어 무거운 것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알투스 그룹에 따르면 지난 1, 2월 주택 개조를 위한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는 2분기의 팬데믹 봉쇄로 실제 754억 달러에 그쳐 2019년(780억 달러)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보여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 상승한 목재 가격은 올해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하락하더라도 캐나다주택건설협회(CHBA)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낮아지는 데는 2022년 말이나 가능하다.

 집을 개조해 팔려는 캐시 허버트는 “표준 프레임 작업을 위한 목재 비용이 작년에 7,000달러에서 현재 1만5,000달러로 상승했다. 내 데크의 경우는 적어도 두 배 비싸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는 압축 목재가 부족하여 사전 주문을 한 다음에 필요한 재료를 얻으려고 여러 대형 매장을 찾아 다녀야 했다. 그 당시는 가격보다 공급과 수요가 문제였다. 모두 집에 갇혀 데크를 만들고 있었고, 그 때부터 상황이 변해갔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개입해 목재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자재비용 상승이 광역토론토 집값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허버트는 “지난 2~6주 동안 거의 모든 트림 업체, 바닥재 및 창문 업체 등 기본적으로 목재를 사용하는 곳에서 20% 또는 30% 올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다운타운 콘도 시장 반등

 한동안 부진했던 토론토 다운타운의 콘도 시장이 반등했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과 새로운 낙관론, 외곽 지역의 가격상승 부담 등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최근 어바네이션의 콘도미니엄 시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구 토론토시에서 2,886 유닛의 새 콘도가 분양됐다. 이는 작년 1분기의 2,829 유닛을 넘어선 것이다.

 광역토론토(GTA) 전체에선 총5,385 유닛의 새 콘도가 분양됐으며, 이는 작년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 1분기(5,593 유닛)보다 4%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10년 평균치인 4,924 유닛은 초과했다.

 이에 업계는 코로나에 따른 외곽 905지역의 시장 지배력이 다시 토론토 다운타운으로 돌아오는 신호에 주목했다.

 어바네이션에 따르면 1분기에 출시된 신규 콘도의 76%가 분양에 성공해 지난 2017년의 시장 최고치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GTA에서 1분기에 출시된 유닛의 평균 분양가는 평방피트당 1,26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 분기(1,159달러)에 비해 8.8% 상승이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의 평방피트당 분양가는 1,416달러로 지난해 동기(1,343달러)보다 5.7% 올랐다.

 한편, 이 기간 GTA에서 판매되지 않은 잔량은 연환산 1만1,956 유닛으로 작년 동기대비 11% 감소하며 지난 10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출시 가격은 평방피트당 1,178달러로 1년 전보다 7.7% 높았다.

 어바네이션은 “이 기간 GTA의 기존 콘도 아파트 판매가 전년 대비 74% 급증하면서 신규 콘도 분양도 가열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구 토론토시의 기존 유닛 판매가격은 평방피트당 1,018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7% 하락했지만, 2020년 4분기보다는 6% 올랐다.

 향후 공급 측면에서 1분기 GTA 전체의 건설 중인 콘도는 총 8만3,497 유닛으로 2020년 1분기의 7만6,145 유닛보다 10% 증가다. 

캐나다 무역 적자 전환

 캐나다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 올해 두 달간 연속 흑자를 보였던 무역이 지난 3월에는 수입 급증으로 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이 기간 수입이 201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4억 달러, 1월 13억 달러 연속 흑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통계청은 지난 3월 총수입이 518억 달러로 5.5% 증가했다며 에너지 등 11개 부문 수입이 주도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자동차 연료인 정제 석유제품의 수입이 총 7억2,600만 달러로 54.7% 급증했고, 원유 수입은 19.4% 늘었다.

 한편,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10.2% 증가하면서 3월 총수출은 506억 달러로 0.3%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