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택을 주로 취급하는 소더비 부동산회사에 따르면 GTA에서 올해 상반기 400만 달러를 넘는 호화저택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6%나 폭증했다.
이 기간 전국의 고급주택 시장에서 거래와 가격 상승이 기록적이었지만 특히 GTA가 이를 주도했다. 부유층들이 수백만 달러짜리 집을 찾아 고군분투해야 현상까지 나타났다.
소더비는 “토론토시(Toronto), 듀람(Durham), 할턴(Halton), 필(Peel), 욕(York) 지역의 럭셔리 부동산 판매가 기록을 경신하며 전국에서 리더의 지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13일(화) 소더비에 따르면 GTA에서 올해 상반기에 400만 달러를 넘는 저택 414채가 판매돼 전년 동기대비 276% 급증했다. 이 중 15채는 1천만 달러를 넘는 초호화 주택으로 작년 상반기(7채)에 비해 2배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400만 달러 이상 콘도미니엄, 연립주택 및 단독주택 판매가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88%, 400%, 290% 증가했다.
200만~400만 달러 주택은 3,900채, 100만~200만 달러는 2만5,080채 거래돼 각각 236%, 213% 증가했다. 100만 달러를 넘는 총 주택거래는 2만9,394채로 217% 늘었으며, 이중 67%가 매물가보다 높게 판매됐다. 전반적으로 매도자가 주도한 시장이었다.
소더비에 따르면 온주에서 코로나 봉쇄가 풀리면서 주민들이 밖으로 나가고, 카티지로 향하는 활동이 늘고 있다. 이에 여름임에도 무스코카, 나이아가라, PEC 등 교외지역도 여전히 ??호황이며 견실함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토론토시에서는 400만 달러를 넘는 주택 233채가 판매돼 작년대비 188% 증가했다. 이 중 9채(작년 6채)는 1천만 달러를 넘는 초호화 저택이었다.
또한 200만~400만 달러는 1,707채(140% 증가), 100만~200만 달러는 7,061채(162%) 판매됐다. 전반적으로 100만 달러를 넘는 주택 9,001채가 거래돼 작년대비 159% 급증했고, 이 중 64%는 매물가를 초과했다.
코로나로 막혔던 국경이 열려 여행과 이민이 늘어나고, 경제회복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강화되며, 모기지 이자율은 낮은데다 가계 저축률이 높아 GTA의 럭셔리 주택시장은 내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더비는 “경제의 핵심 동력인 금리를 중앙은행이 너무 빨리 인상하면 충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한동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다. 정부에서 공급을 늘리지 않는 한 주택시장 강세는 계속된다. 럭셔리 시장이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매우 강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부동산회사 로열르페이지는 토론토의 베이비붐 세대와 팬데믹에 따라 외곽으로 이주하면서 소도시 등의 집값을 상승시켰다고 주장했다.
광역토론토(GTA) 주택가격은 올해 2분기에 평균 103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8.2% 올랐다. 이를 앞질러 전국 집값은 25.3%나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단독주택 가격은 GTA에서 연 28.2% 뛰었지만, 소도시인 윈저-에섹스의 49.4%, 킹스톤 46.2%, 오샤와나 밀턴의 40% 급등에 비하면 소폭이다.
필 소퍼 CEO는 “교외 지역의 집값 상승은 팬데믹 기간에 베이비 붐 세대와 대도시 거주자들이 이주해 온 결과다. 인구 500만의 대도시에서 일부만 10만 정도의 작은 동네로 이주해도 집값을 뜨겁게 달굴 수 있다. 심지어 캘거리 같은 대도시도 온주의 바이어 유입으로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고 밝혔다.
그는 “온타리오 주민과 자산이 풍부한 붐 세대는 소도시와 타운의 높은 집값에 대해 어느 정도 면역돼있다. 토론토의 집을 팔고 윈저에서 100만 달러 하는 좋은 곳을 찾았는데 경쟁이 붙을 것이라면, 오퍼에 10만 달러를 더 던지는데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르페이지는 주택시장이 정점을 통과했다면서도 올해 초 과열로 인해 2021년 전망을 두 번째 상향 조정했다. 전국 평균집값이 올해 말 77만1,500달러로 16% 상승을 전망했다. 올해 초 5.75% 예상에서 지난 4월 11%로 조정했고, 이번에 또다시 올린 것.
소퍼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국경이 개방됨에 따라 이민, 서비스업 일자리 및 유학생의 복귀가 주택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다. 그러나 지난 분기 같은 과열경쟁을 예상하지 않는다. 2020년과 2021년 초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났던 잠재 바이어들이 집을 장만할 시간을 더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퍼는 “코로나로 가열된 주택시장이 내년 하반기에는 정상적인 환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