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협 지구협 20→8개로 축소

 온타리오한인실업인협회(회장 심기호)가 회원수 감소에 따라 그동안 운영해온 20개 지구협을 8개로 대폭 축소한다.
 

 온주실협은 지난 22일 회의실에서 2022년 제2차 정기이사회를 대면으로 개최해 지구협 축소 개편안을 찬성 15, 반대 2로 통과시켰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 이사 28명 중 17명이 참석했다.


 실협 회원수는 한때 2천명을 넘었으나 현재는 1천명 아래로 떨어져 현실을 반영한 개편이다. 이미 부회장과 부이사장을 각각 1명, 직선 이사 6명으로 절반 축소한 바 있다.


 앞으로 8개 지구협회장을 선출하고, 정관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10월 열릴 총회에서 승인 받는다.

광고

’한인비즈니스협회’로 변경

 북부번영회(회장 채현주)는 지난 21일 총회를 열어 단체명을 ‘온타리오한인비즈니스협회’(Korean Canadian Business Association of Ontario)로 변경키로 했다.


 이에 대해 회원업소들이 토론토 북부만이 아니고 온주 전역으로 확대돼 명칭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총회에는 회원업소 26곳이 참여했다.


 또한 한국정부의 지원을 통해 ‘한가위축제’를 한인사회 최대의 연례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인 비즈니스협회는 축제명을 ‘토론토 한인축제'(Toronto Korean Festival)로 변경한다.


 이와 함께 협회는 식품취급자격증 과정은 물론 서버들의 주류취급 ‘스마트서브 자격증’도 진행하고,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키로 했다. 연회비 100달러.

토론토에 ‘빙산주택’ 늘어나


토론토에서 건축되고 있는 빙산주택 사례


 토론토에 호화 지하시설 ‘빙산주택'(iceberg home)이 늘어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외출하지 않고 소파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휴양지의 카티지를 보호구역으로 삼았다.


 반면 일부 부유층은 자기집 지하에 초호화 편의시설을 갖춘 빙산주택을 만들어 안락함을 추구했다.


 빙산의 일각이란 말이 있듯이 물위에 떠있는 것보다 그 아래에 훨씬 큰 얼음덩이가 있는 것을 비유한 표현이다. 눈에 보이는 지상의 건물보다 지하에 골프연습장, 수영장, 극장, 와인저장고 같은 웅장한 편의시설을 갖춰놓고 즐기는 것을 뜻한다.


 토론토에서 부촌으로 알려진 Hoggs Hollow 및 Forest Hill 같은 지역의 일부 최상위 부유층은 전염병을 피하는 일환으로 다층 지하실을 만들기 위해 땅밑을 파헤쳤다.


 이중에는 지하에 차 7대 주차장, 체육관, 골프 시뮬레이터 같은 시설 등을 갖추기도 했으며, 도심에서 지하 깊숙이 뻗어가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3만~5만 평방피트의 대형 맞춤 고급주택을 전문으로 해온 토론토의 한 건축업자는 “요즘 몰려드는 지하실 확장 프로젝트에 눈코 뜰새 없다. 코로나가 주택 공간 확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사람들은 이제 집에서 생활하는 사실을 진심으로 깨닫고, 최고의 투자는 집이라고 여긴다”고 전했다.


 최근 그는 Bridle Path의 주택 지하에 천장 20피트인 골프연습장을 만들었다. 올 봄에는 빙산주택 2개 프로젝트가 대기하고 있다. 그중에는 지하 극장, 와인 저장고 및 실내 수영장 등을 포함할 곳도 있다.


 Leaside에 있는 다른 프로젝트는 뒤뜰까지 지하를 파고 들어가 4,200 평방피트로 늘린다. 지하에 거실, 극장, 와인 저장고 및 체육관을 갖춘다.


 Forest Hill과 Bridle Path 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또 다른 건축업자는 2019년 York Mills에 지하 농구 코트와 골프연습장이 있는 빙산주택을 시설했다. 올해 말 완료할 Bridle Path에 있는 집은 지하에 차 16대 주차, 터키탕 및 농구 코트를 만든다.


 그는 “보통 2천만 달러 이상의 고가 프로젝트이며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이런 주택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많다. 체육관, 수영장, 홈시어터, 큰 차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론토 전체적으로 럭셔리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여행을 다녔지만, 이젠 뒷마당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가을에 방영될 예정인 빙산주택에 대한 TV특집을 준비하는 한 업자는 “마당이나 녹지를 잃지 않고 공간을 늘리는 지하실 확장에 많은 이점이 있다. 그러나 지하수가 나오거나 굴착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협소한 부지는 문제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가을 시의 승인을 받은 Hoggs Hollow의 한 맨션은 250년 된 설탕단풍을 포함해 9그루의 나무를 베어내면서 빙산주택에 대한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토론토시 의회는 환경 영향, 이웃 주택의 기초붕괴, 지면 변경, 건설 중 소음 및 진동을 포함한 빙산주택의 영향과 해결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빙산주택의 역사는 2008년 영국의 런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런던시내 부유층들이 주택의 고도제한 등을 피해 지하에 다층 지하공간을 건축한 것에서 시작됐다.


 영국 뉴캐슬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런던에는 2008년에서 2019년 사이에 7,000채 이상의 빙산주택이 건축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한 교수는 “그 중 약 절반은 가족의 넓은 공간이 필요해서, 나머지는 사치를 위한 것이었다. 한 맨션에는 체육관, 영화관, 수영장, 직원 숙박시설, 자동차 리프트가 완비된 대규모 차고 등 모든 것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주택시장의 변화와 지역 제한 등이 도입된 후 관심이 줄었다. 지하실 침수, 소음 및 진동, 건설 먼지와 같은 것도 한몫 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의 빙산주택은 영국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주택 소유자가 지하를 파는 것에 대해 막을 조례가 거의 없다. 현재 조례는 주거용 건물 아래로 몇 층을 파내려 갈 수 있는지, 최대 면적과 지하실이 대지 경계선에서 얼마나 떨어져야 하는지 등을 제한하지 않는다. 단지 엔지니어링 또는 실제적인 관점에서의 일부 제한이 있을 뿐이다.


 토론토시는 현재 빙산주택에 대한 집계가 없어 2022년 하반기 연구에 들어가 내년에 관련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영국 런던의 초호화 빙산주택 예

신축주택 가격 역대 최고

 광역토론토(GTA)의 신축주택 가격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업계는 주택시장 위기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건축토지개발협회(BILD)에 따르면 지난 2월 단독, 반단독, 타운하우스를 포함한 신축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86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35% 폭등했다. 새 콘도 가격은 13% 오른 118만 달러를 기록했다.


 BILD의 데이비드 윌크스 CEO는 “수요는 너무 많고, 공급은 너무 적다. 이러한 주택시장 위기로 GTA의 경쟁력을 궁극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윌크스는 “시장의 펀더멘탈 재조정이 없으면 계속해서 가격상승 압박을 받는다. 천정부지 집값이 경제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갈수록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GTA를 떠나거나 노동자 유치에 영향을 미쳐 경제에 중요한 우리 산업의 지속적인 역할을 어렵게 할 수 있다. 공급을 크게 늘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윌크스는 “올해 주정부 및 지자체 선거가 다가오면서 모든 정당은 유권자들에게 위기를 해결할 계획을 밝혀야 할 때다. 단지 선거용 구호가 아닌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윌크스는 주택시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온타리오주 태스크포스에 참여해 10년 안에 150만 채(기존의 2배)의 신규 주택을 짓는 목표로 55개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윌키스는 집권 보수당 정부가 주택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법안 마련을 희망했다.


 업계를 분석하는 알투스 그룹에 따르면 지난 2월 분양 및 신축 중인 단독 주택 재고는 546채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비록 9,165채의 신규 매물로 3개월치 재고량이었지만 대부분 새 콘도 프로젝트였다. BILD에 따르면 균형 잡힌 시장을 위해서는 9~12개월 재고량을 필요로 한다.


 이 기간 신축주택 판매 3,630채는 10년 평균보다 17% 높으나 콘도가 작년 대비 78% 증가한 3,048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물가급등으로 집값 진정?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나타났던 캐나다의 주택구입 열풍이 최근 물가 급등으로 진정될 조짐도 나타났다.
 

 로열은행(RBC)의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까운 장래에 주택을 마련할 의향이 있는 캐나다인이 지난 2년간보다 줄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내집 장만에 어려움을 우려하고 있다.


 캐나다인들이 이제 팬데믹 이후의 사고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주택 구입에 대한 반응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RBC가 지난 1월 전국의 2,7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3%만이 ‘향후 2년 내에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의 30%보다 훨씬 낮아진 것이며, 코로나 전인 2020년 1월의 22%와 비슷한 수치다.


 이에 RBC는 “캐나다인들이 주택시장의 과열 경쟁과 가격 폭등으로 한걸음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 MLS 주택가격지수(HPI)는 지난 2월 작년 동기대비 29% 치솟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RBC 조사에서 응답자의 거의 절반(48%)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주택 구입 능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재정적으로 압박을 느낀다’, 42%는 ‘내년까지 재정상황이 악화될 것이다’고 여겼다.


 RBC는 “주택 바이어들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내집을 소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은 몇 가지 핵심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이고, 언제 그리고 어디에서 그것을 마련할 수 있나?’ 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캐나다인이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이러한 질문에 바이어들이 불확실성을 여기고, 시장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라이어슨대 부동산학 연구원은 “주택 구매자들은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시장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년간 팬데믹 동안 주택시장에는 ‘오늘 안 들어가면 내일에는 살 여유가 없어질 것이다‘는 생각에 깊이 빠졌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는 그것을 감당할 수 없으니 그냥 미뤄두자’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업체 로열르페이지의 한 중개인은 “금리 인상이 주택 구입을 미루게 한 또 다른 이유다. 아마도 이것이 가장 큰 심리적 요인일 것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접하면서 연방 중앙은행이 물가상승과 싸우기 위해 몇 번이나 더 이자율을 올릴 것인가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RBC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1명은 ‘주택가격이 삶의 주요 이정표에 영향을 미쳤다’, 이중 47%는 ‘집을 사거나 저축하는 생각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답했다.


 또한 10명 중 3명은 ‘집을 구입하기에 충분한 저축을 하려면 부모와 더 오래 살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캐나다 주택가격 급락 전망

 캐나다 주택가격의 급락이 전망됐다.
 

 권위있는 경제기관인 영국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캐나다의 집값이 금리 상승과 투기 근절책으로 2024년 중반까지 24%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정책으로도 집값 상승을 잡지 못하면 오히려 40% 폭락해 금융위기까지 초래할 것으로 경고했다.


 옥스포드는 “올해 가을부터 집값은 조정을 받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15% 이상 높은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중개인은 “주택 수요가 워낙 높아 급격히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엇갈린 주장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