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은, 금리 0.5% 상향 시사


 캐나다 중앙은행이 오는 13일(수)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까지 0.5%포인트 큰폭 상향할 것을 시사했다.
 

 금융업계는 금리 인상을 당연시 하면서 중은이 초기단계에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올지에 촉각을 세워온 가운데 샤론 코직키(사진) 부총재의 최근 발언을 근거로 0.5%P 인상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코직키 부총재는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거시경제 및 통화정책 컨퍼런스에 참여해 “캐나다 경제와 가계가 앞으로 더 높은 차입비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양호한 상태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은은 물가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표명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시장에서 오는 13일 중은이 예상보다 큰폭의 0.5%P 추가 금리인상 단행을 점치게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큰폭 인상의 주요인으로는 가파른 인플레이션 상승을 꼽았다. 지난 2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7%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가격 급등 등으로 31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코직키 부총재는 “가구의 소득, 부, 부채의 차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자료를 볼 때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재정상태가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2년 전에 닥친 큰 충격에도 불구하고 소득별 5개 그룹으로 분류한 가계 재정상태는 평균적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견실하다. 실제로 소비자 부채상환 연체 비율이 역대 최저치에 가깝고 평균 신용점수는 올라갔다”고 언급했다.


 강한 고용시장(2월 새 일자리 5.3% 증가)과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가계 부채, 더 많은 저축이 이에 기여했다. 캐나다 가계의 평균 저축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1만2,000달러 증가했다.


 코직키 부총재는 “중은의 빠른 금리 인상이 대출자에게 영향을 미치겠지만 기존 주택소유자의 대다수는 중기적으로 더 높은 이자율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모기지 보유자의 4분의 3이 고정이자율에 대다수 5년 약정이다. 20%만 해당 연도에 갱신되며 많은 경우 팬데믹 이전에 더 높은 이자율로 묶여있어 갱신해도 비슷한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약한 경우는 지난 2년간 집값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상당히 가팔랐던 시기에 새 모기지를 얻은 차용인들이다. 과도하게 대출받은 사람은 금리인상에 따라 지출을 줄여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오는 6월까지 3번의 0.25%P 인상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7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해왔다. 또한 국경 남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오는 5월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지난 2월 기록적인 7.9%로 나오면서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를 0.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은의 공격적인 금융정책 추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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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새 흐름 프롭테크 주목


 부동산 업계에 종사한다면 새로운 흐름인 ‘프롭테크’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사태로 비대면·온라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산업이 급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롭테크(proptech)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 서비스에 기술이 결합된 새 산업을 일컫는다.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가상(VR) 및 증강(AR) 현실, 3D설계,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과 접목해 더 스마트하고, 더 빠른 서비스로 나아가고 있다.


 과거의 프롭테크가 단순히 주택 매물을 알리고 중개하는 정도였다면, 이제 AI 매물추천 및 평가, 전자계약, 빅데이터 관리 등 그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13년 전 노스욕에 둥지를 튼 디지털 부동산회사 Adhoc Studio의 팀 엥 대표가 프롭테크 산업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초기에는 대화형 중개용 터치스크린 응용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었으나, 지난 수년간은 앱 기반 소프트웨어 Blackline에 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엥은 “최근 부동산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프롭테크 제품들 가운데 Blackline은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 Sugar는 주거 커뮤니티의 멤버들을 연결해 임대료를 지불하고, 문을 열고, 열쇠를 공유하고, 이웃과 상호 교류할 수 있게까지 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서비스 관리 소프트웨어 ServiceTitan은 상업용 및 주거용 HVAC, 배관, 전기 및 기타 현장지원 비즈니스 분야를 선도하는 올인원 소프트웨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롭테크 분야에 대한 미래가치를 내다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onder는 201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설립된 아파트 서브리스를 지원하는 작은 플랫폼이었다. 2016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로 본사를 옮겨 최근 에어비앤비의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회사가치를 22억 달러로 평가 받았다.


 2002년에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의 건설 소프트웨어 회사 Procore Technologies는 지난해 5월 기업공개로 6억3,450만 달러를 조달해 미디어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엥은 “부동산에 기술을 접목해 효율화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2019년부터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건축 및 자재부터 사무실 공간, 주거지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이러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프롭테크는 코로나 이전부터 추구됐지만 팬데믹이 가속화했다. 상업용 및 주거 공간에 이르기까지 재구성되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투자자들이 프롭테크에 편하게 돈을 넣는 이유는 이미 부동산에 관여했거나, 업계에 대해 잘 알거나, 이를 통해 상당한 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프롭테크 성장 현황


 사실 프롭테크를 선도하는 나라로 한국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면서 매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물을 중개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비롯해 셰어하우스·공유 오피스 등을 운영하는 ‘공유 서비스’, 비대면 임대·아파트 관리 ‘자산관리 솔루션’ 스타트업이 각각 30개가 넘어 우후죽순이란 지적까지 나올 정도다.


 빅데이터와 AI로 부동산 데이터를 모으고 평가하는 ‘데이터 밸류에이션’, 시공간 제약 없이 매물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VR·AR 솔루션’ 스타트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세대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직방’은 첨단 IT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3D 단지 투어’는 원하는 아파트를 3D 입체화면으로 둘러보고, 유닛 내부도 확인 가능하다. 거실, 침실 등에서 창문 밖 조망과 시간에 따른 일조량까지 체크할 수 있다.


 요즘 핫한 메타버스 기술도 적극 활용 중이다. ‘메타폴리스’라는 가상공간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고객들이 아바타로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분양 상담과 광고 역시 메타폴리스 공간에서 이뤄진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전자계약 서비스 ‘다방싸인’을 도입했다. 임차인, 임대인, 중개인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종이 없는 계약이다.


 집주인이 전자계약 매물을 공유하면, 중개인은 해당 매물을 공인중개사 전용 앱에 전송해 광고하고, 이를 접한 사용자가 희망 매물 계약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 기술 덕에 계약서 위·변조 가능성도 없다.


 이외에도 빠르게 덩치를 키워가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소형 주거용 중개를 제공하는 ‘집토스’는 자체 중개인이 직접 수집한 매물만 소개해 허위 매물 위험을 낮춰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인테리어 비교 견적 플랫폼 ‘집닥’의 성장세도 빠르다.  


 VR·AR 등을 활용해 건축 설계나 ‘온라인 임장’을 돕는 기술 스타트업도 주목 받는다. 2D 건축 도면을 3D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어반베이스’, 자율비행 드론으로 대형 건축물을 점검하는 ‘니어스랩’, 360도 카메라로 공사 현장을 비대면 관리하는 ‘큐픽스’, 공간 내부를 실측해 VR·3D 투어를 제공하는 ‘평행공간’ 등이 있다.


 아파트 투자를 돕는 ‘카사’는 빌딩 지분을 수익증권으로 만들어 목돈 없이도 ‘조각 투자’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투자할 만한 아파트 추천 서비스로 교통, 학군, 일자리 등 변수에 따라 가격이 어떻게 변하는지 학습한 AI가 개인별 맞춤형 아파트를 골라주는 ‘다윈중개’, 전국 아파트 단지별 투자가치·거주가치를 20개 지표로 분석해 등급으로 보여주는 ‘살집팔집’ 등도 있다.


 이제 부동산 업계라면 ‘프롭테크’의 새로운 흐름에 올라타야 할 때가 다가온 것이다.

GTA 월세 연간 11% 상승

 광역토론토(GTA) 콘도 및 아파트의 지난 2월 평균 임대료가 2,206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1% 상승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급락에서 계속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사무실로 복귀할 준비를 함에 따라 토론토시가 큰 월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Torontorentals.com에 따르면 평균 2,317달러로 연간 15.7%나 뛰었다.


 Bullpen Consulting은 “GTA 평균 월세가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19년 11월의 최고치 2,461달러에서 250달러 이내로 좁혀졌다. 계속 상승세를 타면서 올해 중반쯤엔 다시 같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고 밝혔다.


 GTA 임대료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속속 하락하다가 지난 11개월 동안(작년 12월 제외)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 리치먼드힐 월세는 2,367달러로 연간 27% 큰폭 뛰었다. 이토비코는 2,156달러(11.9% 상승), 반지역은 2,015달러(9.7%), 마캄은 2,024달러(5.9%), 브램턴은 1,924달러(5.7%)를 보였다.


 Bullpen은 “팬데믹 초기에 세입자들은 다운타운 콘도에서 나와 부모와 함께 살거나, 카티지 또는 더 저렴한 도시로 이사했다. 일부는 사무실을 렌트 해놓고 떠났다. 그러나 이제 복귀하면서 다운타운에 프리미엄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평방피트당 임대료가 크게 오른 대부분의 우편번호는 도심에 있었다. 반면 쏜힐 및 렉스데일과 같은 일부 지역의 평방피트당 임대료는 하락했다.


 이에 Bullpen은 “세입자들이 팬데믹 후에 도심으로 돌아오고, 외곽지역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월세 상승률은 큰 규모일수록 돋보였다. 지난 2월 3베드룸 콘도는 평균 3,725달러로 29%나 급등했다. 2베드는 2,896달러(19% 상승), 1베드는 2,183달러(18%)로 집계됐다.

주택 행정 간소화 새법안

 온타리오 주정부가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발표했다.
 

 스티브 클라크 지자체 및 주택 담당 장관은 30일 ‘모두를 위한 더 많은 주택’이라는 법안을 상정했다.


 이의 주요 사항을 살펴보면 우선 지자체의 관료적 행태를 줄여 더 많은 주택을 짖고, 커뮤니티주택 건축을 손쉽게 하며, 건물주 및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는 등이다.


 주택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온주 태스크포스가 10년 안에 150만 채의 신규 주택을 짓는 목표로 건축허가 완화 등을 권장한 보고서가 장기적인 로드맵이 되고 있다.


 주정부는 다세대주택 지원, 비영리개발 자금 조달, 농촌 및 북부 커뮤니티의 주택 수요 포함 ‘실종된 중간’ 주택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컨설팅을 시작한다.


 이번 법안은 2006년 토론토시법(City of Toronto Act) 및 주택계획법(Planning Act)에 대한 개정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사이트플랜(site plan) 요구사항 및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자체가 현실적인 일정 안에서 결정하도록 한다.


 즉, 오는 7월 1일 이후 접수되는 모든 사이트플랜에 대한 결정을 시의회에서 시 직원으로 위임해야 한다.


 또한 신청서 검토기한을 30일에서 60일로 연장하고, 적시에 승인되지 않으면 수수료를 환불해야 한다.


 이 법안은 2023년 1월 21일부로 용도변경 조례(zoning bylaws)에 대한 개정도 포함했다. 지자체의 투명성을 높이면서 주택 및 커뮤니티 기반시설에 대한 승인을 가속화 하기 위한 것.


 서브디비전(subdivision), 보도 및 주차장 같은 요소를 다루는 사이트플랜, 모듈식 다세대 주거용 건물에 대한 승인 간소화를 포함했다.


 또한 온주정부는 토지재판소(OLT)와 건물주세입자위원회(LTB)에 3년에 걸쳐 1,900만 달러를 투입, 분쟁을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한다.


 4월 1일부로 통합 노숙자예방프로그램(HPP)도 가동해 노숙자 문제 해결과 예방에 매년 4억6,4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재분양 부도덕 개발사 징계

 온타리오주가 분양 콘도 등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부도덕한 개발사에 대한 징계를 강화한다.
 

 최근 로스 로마노 온주 소비자서비스 장관은 건축회사가 분양가를 올려 재분양하기 위해 공사를 취소하는 등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한 벌금 및 처벌을 강화한 새 규정 도입을 밝혔다.


 지난 24일부로 소급 적용할 새로운 제도에 따르면 벌금을 기존의 2배로 늘리고, 상습적인 회사에 대해서는 벌금 상한선을 없앤다. 또한 면허정지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2년까지로 연장한다.


 게다가 건설사는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보증금을 반환할 때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로 이자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들은 “새 규정이 소비자를 보호하는데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투기세 20%로 상향

 온타리오주 정부는 주택가격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외국인들에게 부과해온 투기세를 20%(종전 15%)로 상향했다.


 대상 지역도 광역토론토에서 온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체류자격 획득 후 부과액을 환급해 주던 혜택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유학생은 투기세 납부 후 4년 내 영주권을 획득하면 환급받을 수 있지만, 외국인의 경우는 아예 제외됐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책이 토론토의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준상 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대표는 “외국인 세금을 올린다고 해서 주택구입 열기가 급격히 진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보다는 캐나다의 금리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0년 기준 주택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온주 2.2%, 토론토의 경우는 일반주택 3.8%, 아파트 7%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