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윤치호의 ‘우순소리’

 좌옹 윤치호 선생이 1908년에 쓴 ‘우순소리’를 번역문학가 유니스 윤경남씨가 현대어로 풀어 쓰고, 해설을 달아 ‘새롭게 읽는 풍운아 윤치호의 우순소리’로 올해 초에 펴냈다.
 

윤경남씨는 윤치호문화사업회 이사, 국제펜클럽 및 한국번역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치호의 우순소리는 한국판 이솝우화로 1905년 일제가 러일전쟁에 승리하면서 조선의 국권을 강탈해가던 시점에 국권회복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민들의 애국계몽 차원에서 저술한 책이다.


 1화 ‘굴 송사(訟事)’부터 74화 ‘그 아비에 그 아들까지’까지 74편의 우화에 ‘유니스의 글’과 ‘윤치호의 생각’으로 해설을 달았다.


 또한 부록으로 1883년부터 1943년까지 방대한 윤치호 일기(한문, 국문, 영문) 가운데 그의 소견, 개혁구상과 논평 가운데 사료적 가치가 있는 어록을 윤경남씨의 부군인 우사 민석홍씨가 엄선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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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협 장학생 12명 선발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이사장 김일용)는 젊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12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예지(SK그룹 장학금 $3000), 칼렙김(고려의료재단 $3000), 박은영(녹십자 $2000), Enkyul Jo(CS Wind $2000), 정태현-사종현(KOGAS Canada, 각 $1000), 정가현(KEB하나은행, $1000), 김지현(이경석, $1000), 로한나(KONA, $1000), 협회장학금(각 $1000)은 정가민-김예은-신재명씨에게 돌아갔다.


 장학금 수여식은 오는 7월7일(금) 오후 6시부터 Niagara Falls Marriott(6755 Fallsview Blvd.)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akcse.ca/index) 참조. 문의: 416-449-5204

물가상승률 7.7%로 급등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7.7%로 치솟았다. 이는 거의 40년 만에 가장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다. 기름값, 식품비, 여행비 등이 껑충 뛰면서 생활비 부담으로 서민들의 호주머니가 더욱 얇아지고 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1983년 1월 이후로 국내 상품 및 서비스 비용이 이렇게 빠르게 상승한 적이 없었다. 이에 경제안정을 위해 캐나다 중앙은행이 서둘러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지난 5월 휘발유 가격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전달에 0.7% 소폭 하락한 데 비해 이 기간 12% 급등했다. 휘발유를 제외할 경우 물가는 6.3% 상승을 예상했다.


 이 기간 물가상승에 호텔과 레스토랑도 한몫 했다. 여행숙박비용이 40.2% 급등했으며, 특히 온타리오주의 여행비용은 작년 동기에 비해 56.8%나 폭등했다. 1년 전에는 코로나 사태로 해당 산업이 봉쇄 됐었다. 레스토랑의 식비는 6.8% 올랐다.


 식료품 가격은 공급망 문제, 높은 수요, 가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9.7%까지 뛰었다. 식용 지방과 기름이 30%, 양파, 고추, 당근을 포함한 야채가 10.2% 올랐다. 육류는 9% 상승했지만 전달(10.1%)보다는 낮은 비율이다.


 몬트리얼은행(BMO)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운송비용이 비싸진다. 트럭과 기차, 식량을 수확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모든 것이 식품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앞으로 더 높은 물가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CPI 데이터는 중앙은행이 내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임을 확신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교외-도심 집값 격차 좁혀져

 팬데믹 기간에 교외지역의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도심지와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이에 도심 선호로 돌아서면 교외 지역이 취약해질 것으로 경고됐다.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은 팬데믹 이전과 현재의 전국 15개 주요 도시 주택가치를 분석 발표했다.


 중은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도심지의 주택가격은 훨씬 비싼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도시 서비스 및 편의시설, 활기찬 고용시장에 가까이 거주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패턴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바뀌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외 생활은 일반적으로 통근이 불편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도심 거주자들이 더 넓은 공간을 위해 외곽으로 나가 오래된 격언을 뒤집었다.


 중은은 “콘서트, 레스토랑,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도시 생활의 매력이 이런저런 형태로 중단됐다. 재택근무와 공중보건 제한으로 어느 때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에 넓은 생활공간에 대한 열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지와 생활공간에서 더 크고 저렴한 교외의 집을 찾아 나섰다”고 설명했다.


 중은의 조사에 따르면 집값은 팬데믹 기간에 거의 모든 곳에서 올랐지만, 특히 교외지역에서 수요와 함께 급등했다.


 2016년 기준 다운타운에서 50km 떨어진 교외주택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도시의 비슷한 집보다 33% 낮았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그 격차가 26%로 줄었지만 지난해는 10%까지 바짝 다가갔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다시 바뀌고 있다. 팬데믹 기간 큰폭의 집값 상승을 보였던 교외 시장은 완연한 약세로 돌아섰고, 주요 도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업체 데자르뎅은 “재택근무를 수용했던 많은 직장이 이제 근무시간의 일부를 사무실에 복귀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돌아왔다. 추세가 이미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고 언급했다.


 데자르뎅은 “사람들이 보다 정기적인 대면 업무로 복귀함에 따라 그동안 교외의 소규모 커뮤니티가 누려온 전례 없는 가격을 유지하기 어렵다. 팬데믹에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의 경우 침체에 더욱 취약하다. 앞으로는 우리가 봐온 것과 반대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은도 “캐나다인들의 선호도가 예전으로 돌아가면 교외와 도심 사이의 줄어든 가격차이가 문제될 수 있다. 교외 선호가 일시적인 현상일 경우 해당 지역 집값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교외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지나치게 공급하면 문제된다”고 경고했다. 

주택시장 완연한 냉각 모드

 캐나다 주택시장이 완연한 냉각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
 

 최근 로열은행(RBC Econom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에 나타났던 극도로 타이트한 공급과 강한 수요가 빠르게 재조정되고 있다. 냉각 모드로 확연히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전국 주택 거래는 전달보다 8.6%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연환산 51만2,000채가 매매돼 2020년 여름 이후 처음으로 팬데믹 이전 수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역별 상황은 많이 다르게 나타났다.

 RBC는 “구매자가 명확히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온타리오, B.C, 퀘벡 주의 냉각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반면 중부 평원지대와 대서양 연안주의 주택 활동은 여전히 ??강하고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왕성하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주택 수요 약세는 연방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 올해 이미 세 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올해 남은 기간 수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RBC에 따르면 연이은 금리 인상이 모든 지역에 동일하게 여겨지는 것은 아니다. 토론토와 같이 집값이 비싼 시장의 바이어들이 더 재정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


 RBC는 “중앙은행이 강력하게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추진함에 따라 주택시장의 약세 심리가 폭넓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광범위한 주택가치 하락의 단계로 접어들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물의 지속적인 증가가 이러한 재조정을 부추길 것으로 지적했다. 이 기간 캐나다 전역의 신규 매물은 전달보다 4.5%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온타리오와 B.C주에서 가장 눈에 띄게 드러났다.


 RBC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수요와 공급 조건이 아직 구매자 주도시장으로 전환되지는 않았지만, 매도자들이 그동안 강했던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 반면, 대서양 연안주 같은 경우는 여전히 ??타이트한 시장상황을 겪고 있다.


 RBC는 “주택시장이 둔화되면서 온타리오와 B.C주 시장에서 집값이 속속 하락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더 민감한 시장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진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토론토 집값은 전달 대비 1.1% 하락했지만, 온주의 소규모 도시에서 가격 하락률이 훨씬 두드러졌다. 캠브리지 가격은 4월보다 4.6%, 노스베이는 4%, 런던과 세인트 토마스는 3.5% 각각 떨어졌다.

 
 B.C주의 칠리왁 등 일부 도시의 집값은 전월 대비 3% 정도 빠졌고, 밴쿠버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앨버타 주택가격지수의 경우 캘거리(-0.1%)와 에드먼턴(-0.4%) 모두 소폭 하락하는 등 집값이 정점을 찍은 징후가 나타났다.


 반면, 대서양 연안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몽턴이 전달보다 2.5%, 세인트존스 2.2%, PEI 1.4% 각각 올랐다. 


 RBC는 “대서양 연안 지역은 수요와 공급 조건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신규주택 판매 40% 급감

 광역토론토(GTA) 주택시장이 둔화하면서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급감했다. 그러나 벤치마크 가격은 계속 급등하고 있어 업계는 공급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축토지개발협회(BILD)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주택 2,549채가 판매돼 전달(3,645채)보다 30%(1,096채), 10년 평균보다 26% 각각 줄었다.


 이 기간 새 주택 판매의 대부분을 콘도미니엄(2,058 유닛)이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31%, 10년 평균보다 10% 각각 낮은 수준이다.


 단독, 반단독, 타운하우스를 포함한 새 일반주택 판매는 491채에 그쳤다. 작년 대비 62%, 10년 평균보다 58% 각각 급감한 수치다.


 알투스 그룹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신규주택 판매가 저조했다. 그러나 벤치마크 가격은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신규주택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새 콘도 벤치마크 가격은 117만6,080달러로 작년보다 10.5%, 일반주택은 181만4,774달러로 31.5% 각각 급등했다.


 BILD는 “온타리오주 정부가 주택공급을 크게 늘리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온주는 향후 10년 동안 150만 채를 건축할 계획이며, 이는 현재 속도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새 콘도 5천채 취소 우려

 토론토에서 새 콘도미니엄 약 5000 유닛 건설이 취소될 수 있다. 자재와 인건비 급등으로 개발사들의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 콘도를 분양 받은 사람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어바네이션에 따르면 현재 건축 비용이 작년 대비 약 20% 올랐다. 이는 콘도 분양가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콘도 프로젝트는 더 이상 경제성을 맞추기 불가능해졌고, 해당 건축회사들이 개발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로 인해 인부들의 인건비까지 상승하고 있다.


 어바네이션은 “이는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로 악화되고 있다.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5,000 유닛만 취소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출시할 프로젝트도 추진되지 않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공급부족이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택가격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 돌입으로 이미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토론토는 한동안 콘도 붐으로 현재 건설 중인 약 8만7,000 유닛과 분양 단계인 3만3,000 유닛이 있어 전반적으로 공급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어바네이션은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건축비용은 매우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수적인 피해가 있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어바네이션은 “분양 받은 콘도가 취소될 경우 온타리오주 법에 따라 디퍼짓을 반환 받을 자격이 있지만 실제로 돈을 돌려받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그 사이 콘도 가격이 상당히 뛸 수 있고, 그 디퍼짓으로 동일한 가치를 얻을 수 없다. 결국 바이어를 시장에서 몰아내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역토론토 주택가격은 3개월 연속 월간 하락했지만, 작년 대비로는 여전히 10% 정도 오른 수준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퇴출


 캐나다 정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퇴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스티븐 길보 연방환경부 장관은 20일 국내기업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조와 수입을 오는 12월말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판매금지는 소매업체가 재고를 소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내년 말까지 유예한다. 2025년부터는 수출도 금지된다.


 퇴출대상은 비닐봉지와 빨대, 수저, 포크, 음식 포장용기 등이다. 단, 의료목적이나 장애인을 위한 빨대 등은 제외된다.


 음료팩에 부착된 빨대와 음료수병 묶음고리의 경우 기업들의 제조라인 전환에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제조 및 수입은 내년 6월, 판매는 2024년 6월까지 미룬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국내 플라스틱 쓰레기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비닐봉지는 155억개, 플라스틱 수저 45억개, 빨대 58억개, 포장용기 8억500만개가 사용됐다.


 한편, 외식 업계는 “단순히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할 것이 아니라 대체 용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