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하기를 희망하는 캐나다 밀레니얼 세대는 좋아하는 도시에 머물거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미련없이 떠나야 하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
부동산회사 로열르페이지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직 집을 소유하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의 2/3가 언젠가는 집을 소유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52%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지역으로 이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필 소퍼 CEO는 “이러한 우울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소유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점과 상대적 자신감을 기반으로 이전의 베이비붐 세대보다 주택소유 비율이 높을 수 있다. 이 세대가 역사상 가장 높은 주택 소유율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소퍼에 따르면 특히 토론토 밀레니얼 세대는 도시에 애착을 갖고 있다. 응답자 5명 중 4명이 생활비가 허락하면 토론토에 머물 의향이 있다. 그러나 63%는 집을 소유하기 위해 이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몬트리올의 경우 55%로 낮아졌다.
밀레니얼 세대 46%는 현재 위치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급여가 인상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설문은 캐나다의 밀레니얼 세대인 26~41세 2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에 실시됐다. 주택소유자가 아닌 밀레니얼 세대의 1/4은 집을 장만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았다.
한편, 설문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57%가 주택을 소유했으며, 이는 35세 이상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51%는 향후 5년 이내에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며, 그 중 거의 절반은 첫 내집 마련이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는 73%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그러나 소퍼는 밀레니얼 세대의 의욕대로 된다면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여겼다.
미래에 주택 소유를 예상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비율은 집값이 비싼 토론토와 밴쿠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몬트리올과 캘거리에서 더 높았다.
르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주택시장이 둔화됐음에도 차입비용 상승이 장벽으로 작용해 젊은 구매 희망자들의 진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집 장만 의욕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