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담보로 투자했는데 막막


 캐나다의 한인들이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가상자산 채굴업체를 믿고 목돈을 맡겼다가 막대한 피해를 당했다.
 

 한국의 비트뱅크라는 업체는 올해 초 토론토지역 한인들에게 금액의 크기에 따라 월 3~7%의 고정수익을 제공한다고 홍보해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8월 12일에는 한국의 대표들이 토론토를 방문해 쏜힐에 있는 S한식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비트뱅크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 채굴기를 두고 파일코인을 채굴해 수익을 창출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업체는 안정적인 수익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일부 투자자들은 초기에 소액으로 수익금 인출이 원활한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안심하고 맡겼다. 그러나 목돈을 입금한 후 수개월 만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 현재는 원금마저 전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 김모씨와 비트뱅크 한국 본사 한XX 부사장과의 카톡 대화

 

 이 업체는 휴대폰 번호 1개당 계정 1개를 만들 수 있도록 설정하고, 기존 투자자가 신규 투자자를 가입시킬시 보너스를 주는 다단계 구조로 사업을 운영했다. 신규 투자자를 유치할 때마다 레벨이 올라가 수익을 추가로 챙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올해 가을부터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발생했고, 이들이 계정을 해지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려 시도했지만 업체에서 몇 달간 차일피일 지급을 미뤄왔다.


 이런 방식으로 원금조차 찾지 못한 토론토 지역의 피해자만 450계정(미국 달러만 가능)에 미화 500만달러 정도다. 다단계 구조라 투자자들은 수익을 늘리기 위해 본인 밑으로 남편(아내)이나 아들(딸)의 계좌를 만들어 분산 투자한 경우가 많아 정확한 피해 가정 수를 파악하기 어렵다.


 토론토에서 요식업소를 하는 김모(여)씨는 비트뱅크 캐나다 대표라는 김XX로부터 올해 2월 투자제안을 받았다. 믿을만한 회사인지 확인하기 위해 해약 인출이 가능한가 테스트 한 후, 미화 6만달러(본인 2만+남편 2만+딸 2만)를 입금했다. 6개월 정도는 별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지난 8월부터 인출 한도에 제한을 걸더니 9월 중순부터는 출금을 완전히 막았다. 


 김씨는 “비트뱅크를 창업한 한국의 오XX 사장과 한XX 부사장과의 카톡방이 있다. 원금을 돌려줄 마음이 있는지, 돌려줄 자금은 있는 건지 진솔한 답변을 부탁했다. 그랬더니 한XX 부사장이 ‘뱅크런 사태가 지속되고 파일코인 가격 또한 하락해 회사 채산성 악화로 출금은 죄송하다’고 올렸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캐나다에 개인당 고액투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유사수신행위, 다단계 사기 등이 많아 의심을 갖고 소액만 투자해보는 경우가 많으나 토론토 한인들은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하면 너무 쉽게 믿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모(75.여)씨는 지난 10월 2일 비트뱅크 관계자에게 H한식당에서 현금으로 9만5,000달러를 선뜻 건넸다. 이날 곗돈 10만달러를 탔기 때문에 손에 목돈을 쥐고 있었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집을 담보로 마련한 돈 가운데 미화 2만달러를 또 다른 업체 관계자에게 현금으로 전달, 피해액이 12만 달러를 넘는다.


 백씨는 “나이가 많아 계좌를 만들고 입금하는 것을 잘 모른다. 그래서 현금으로 주고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일부는 집을 담보로 뺀 돈이었다. 수익금은 못 받아도 상관없으니 원금만이라도 돌려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김모(여)씨는 미화 12만 달러를 남편과 아들을 포함해 3계좌로 투자하고 6개월 만에 수익금 7만달러를 만들어 이중 6만달러 정도를 인출했다. 그러나 지난 7월말에 해지 신청한 남편과 아들 계좌의 8만5,000달러는 못 받고 있다. 이자 수익금도 계속 원금에 보태왔기 때문에 실제로 받아야 할 돈은 훨씬 늘어나 있는 상태다.


 임모(남)씨는 “세일즈 관계로 오랜 친분이 있는 손님이 권해서 거절하기 어려웠다. 한달 수익률 7%씩을 복리로 받게 되는 구조라 1년만 가지고 있으면 돈이 2배로 늘어난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유혹을 받게 되는 일종의 폰지 사기다”고 말했다.





▲한 피해자와 비트뱅크 본사 한XX 부사장과의 카톡 대화



 한 가정주부(34세)는 “가계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처음에 1만달러를 넣었고, 이후 추가로 투자해 총 4만달러를 물렸다. 수익금으로 쌓인 3,000달러를 빼본 게 전부다. 원금은 해약하기 전에는 인출할 수 없는 구조다. 남편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오모(여)씨는 “시장 일을 하며 힘들게 번 돈 3만5,000달러를 피해봤다. 올해 2월경에 아들, 딸, 사위의 계정까지 만들었다. 노후자금을 만들려고 했는데 너무 허무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경찰은 이 업체에 대해 투자금을 반환하지 않은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한국의 피해자 200여명은 이 회사 대표를 유사수신행위, 사기 혐의 등으로 집단 고소할 움직임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개별적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대표 오XX를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뱅크는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자, 지난달 9일 투자자 조합을 결성해 파일코인 채굴 하드웨어와 가상자산 등 회사 자산에 담보권을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또 본사 규모를 축소하고 회사 고정비를 절감하는 등 투자금 복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론토 피해자들은 “지난 8월 비트뱅크 한국 본사에 이미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이곳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확대 모집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 세계 가상자산들이 폭락하면서 규제를 받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었던 취약한 구조의 가상코인들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 한인들은 코인으로 수익을 올리겠다고 투자금을 모으는 업체들에 의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토론토 피해자들은 “더 이상 우리와 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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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연안 집값은 계속 올라

 캐나다 주택가격이 지난 2월 정점 이후 온타리오에선 급락했으나 대서양 연안은 계속 올랐다. 
 

 온라인 부동산회사 주카사(Zoocasa)에 따르면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라 국내에서 가장 비싼 지역인 온타리오와 B.C주의 집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주별로 가격흐름은 다르게 나타났으며, 특히 대서양 연안 4개 주에선 오히려 크게 올랐다.


 주카사는 국내 주택시장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의 10개 주 평균 집값을 분석했다.


 이 기간 온타리오 주택가격은 18.26%(19만6,400달러) 급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B.C.주가 8.5%(8만9,300달러) 하락했다.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집값이 비싼 지역의 바이어들은 높은 이자율을 적용 받기보다 구입을 미루면서 수요 감소와 함께 집값 하락을 유도했다.


 실제로 Ratehub.c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 모기지를 얻은 주택 구매자는 지난해에 집을 산 사람에 비해 모기지 첫해에 이자만 250%를 더 지불하게 된다.


 퀘벡, 매니토바, 사스캐처완, 앨버타 주의 집값도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온타리오와 B.C보다 완만했다. 퀘벡은 2만7,500달러 떨어졌고, 앨버타는 2,100달러(0.46%) 하락에 그쳤다.


 이러한 하락세 속에서도 대서양 연안의 P.E.I, 뉴펀들랜드-래브라도, 노바스코샤, 뉴브런스윅의 평균 주택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에 대해 주카사는 “저렴한 주택에 대한 수요증가와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역으로 이주해 온 타주 주민들의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P.E.I 집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1%(3만3,300달러)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펀들랜드와 노바스코샤 주택가격은 거의 같은 16,500달러, 16,400달러 올랐다. 뉴브런즈윅은 4,000달러 상승에 그쳤다.


 이 기간 지자체별로는 광역토론토, 해밀턴-벌링턴, 키치너-워터루 주택가격이 모두 22만달러 이상 하락했다.


 서부 빅토리아(2만600달러 상승)와 캘거리, 레지나 집값도 대서양연안 도시와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모기지 이자 250% ‘껑충’


 올해 캐나다에서 집을 구매한 소유주들은 높은 금리로 인해 작년에 비해 모기지이자를 훨씬 더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기지전문 웹사이트 ‘Ratehub.ca’에 따르면 모기지 이자 부담이 올해 주택을 산 경우 작년에 비해 약 250% 늘어났다.


 일례로 모기지 60만달러를 25년 상환, 5년 고정 이자율로 받았다면 지난해 10월에 집을 구입한 경우 상환 첫 해 동안 이자 1만2,310달러를 지불했다.


 반면 올해 10월에 같은 조건으로 받았다면 이자가 3만819달러로 작년보다 1만8,509달러 더 부담했다.


 이렇게 이자 차이가 큰 것은 5년 고정 모기지율이 지난해 2.09%에서 올해 5.24%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예년과 달리 고정 및 변동 이자율 모두 지난 1년간 2배 넘게 올랐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이 차기 금융정책회의가 열리는 오는 7일(수)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모기지 이자율 부담도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그린벨트 해제, 주택건설촉진

 온타리오는 그린벨트를 일부 해제해 주택을 짖는 소위 개발촉진법(More Homes Builder Faster Act)으로 명명된 법안(Bill 23)을 전격 통과시켰다.
 

 덕 포드 집권 보수당정부에 의해 한 달 전에 소개된 이 법안은 신축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지만 환경보호론자 등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왔다.


 반대론자들은 이 법안이 지방자치단체 수입의 수십억 달러 감소를 가져오고, 재산세를 인상시키며, 자연보호당국의 역할을 축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법안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점은 개발업자가 지불하는 수수료를 동결 또는 축소, 면제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수료는 신축 주택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도로와 하수도 등의 기반시설과 커뮤니티센터 같은 비용에 사용돼왔다.


 이에 지자체협회(AMO)는 “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가 50억달러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 납세자는 재산세 인상 또는 서비스 축소의 형태로 해당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주택문제의 해결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환경당국이 개발허가에서 고려할 수 있는 오염 및 자연보존과 같은 영역도 제한한다.

 이 법안에 따르면 모든 주거용 부지에 추가 스위트를 허용하고, 거주자 또는 환경단체가 개발에 대해 온타리오토지재판소(OLT)에 제소하는 것도 막는다.


 온주정부는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재 9,000채 이상의 주택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그린벨트 7,400에이커를 해제하고자 30일간의 협의과정을 거치고 있다.


 정부는 이의 대안으로 9,400에이커의 추가 그린벨트 지정을 들고 나왔으며, 2025년 이전에 공사를 위해 밀어붙이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150만 채의 주택 공급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스티브 클라크 온주 지자체주택부 장관은 “온타리오가 주택 위기에 처해 있다. 10년 안에 150만 채의 신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는 정부만으로는 국내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대 지원이나 더 많은 사회주택(social housing) 공급이 일부 도움은 되지만 절대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CMHC는 “모든 사람이 내집을 갖는 목표를 세우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지역에서 엄청난 도전에 직면한다. 전반적으로 소득에 비해 주택비용 부담이 너무 높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심각하지만 공급이 부족하면 모든 캐나다인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내집 장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저렴한 주택과 사회주택 건설 또는 재정지원이 도움은 되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에 공급물량이 늘어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련의 정부 정책 및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의 다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MHC는 “정부만으로는 캐나다의 주택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특히 민간 부문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는 2트랙 전략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 GTA 집값 12%↓ 전망

 새해 광역토론토(GTA) 주택가격이 11.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면서 전국 평균 집값은 3.3%만 떨어진다는 예측이다.
 

 부동산회사 리맥스(Re/Max)가 전국의 중개인들을 설문 조사한 ‘2023년 주택시장 전망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캐나다 시장의 60%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택가격은 모기지 이자율 급등으로 시장이 냉각되면서 큰폭 하락했다. 리맥스는 내년에도 GTA(11.8%↓)와 B.C주 밴쿠버(5%↓)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집값 하락이 클 수 있지만 앨버타주 캘거리(7%↑) 등은 높은 상승을 예상했다.


 또한 온타리오주 배리(15%↓), 듀람(10%↓), B.C주 켈로나(10%↓), 나나이모(10%↓) 등은 하락, 앨버타주 에드먼턴(3%↑), 노바스코샤 핼리팩스(8%↑) 등은 상승을 점쳤다.


 리맥스의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주택가격이 급등한 과열현상이 사라지면서 내년부터는 시장이 균형을 되찾을 것이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사장은 “중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12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될 수 있다. 최소한 올해와 같은 연속적인 상향 조정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바이어와 셀러들이 시장에 다시 돌아오면서 활기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경제성장 호조에도 우려돼

 캐나다 경제가 지난 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의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이 작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가 경제 전반에 여파를 미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실질 GDP도 전분기보다 0.7% 늘어나 전문가들의 예상치(0.4%)를 웃돌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석유, 천연가스, 광물 등 에너지자원 분야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농산물 생산량도 작년 여름 서부지역의 폭염과 홍수 사태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기후 조건이 나아지면서 수확량이 예상치를 넘어섰다.


 반면, 소매판매는 부진했고, 주택시장 위축으로 가계지출도 감소했다. 3분기 캐나다 전체 가계지출은 작년 2분기 이후 처음 감소(0.3%) 했다.


 이 기간 근로자 임금은 1.2% 올랐으며,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폭이다.

역사박물관서 K-Pop 갈라

주캐나다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과 해외문화홍보원(KOCIS)은 오는 12월 3일 오후 7시 캐나다역사박물관에서 ‘2022 K-Pop 갈라’를 개최한다.
 

토론토, 몬트리올, 오타와에서 총 20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문화원은 “현지 K-pop 커뮤니티가 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와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피날레는 모든 출연자들이 무대 위에서 다양한 K-Pop의 하이라이트를 합동 공연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anada.korean-culture.org/ko/1253/board/594/read/119204) 참조. 문의: canada@korea.kr / 613-233-8008)

집거래 급감에 중개인 수입 뚝


 최근 주택거래가 급감하면서 중개인들은 커미션 수입이 뚝 떨어졌다.
 

 올해 캐나다 주택시장은 한번쯤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평균 집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례 없는 팬데믹과 함께 찾아온 시장의 열기로 지난 2020년 4월 이후 무려 40%(평균 32만 달러)나 급등했다.


 그러나 연방중앙은행이 지난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은 급격히 냉각됐다. 봄철 이후 집값은 평균 17만 달러 떨어졌고, 거래는 지난달의 경우 작년 동기대비 40% 급감했다.


 특히 광역토론토(GTA)에서의 거래는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의 지난 10월 통계에 따르면 반토막(49%↓)났다.


 이렇게 거래가 부진하면 중개인들은 커미션이 줄어들어 재정적 고통을 느끼게 된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발표한 온타리오 연례 주택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다니엘 포치에 따르면 중개인의 평균 연간소득이 4만5,000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온타리오 시장은 2021년 활동과 비교할 때 올해 중개인 총 커미션에서 30억 달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에는 총 거래금액 2,270억달러를 기반으로 커미션 110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나, 올해의 예상 규모는 1,510억달러로 커미션이 75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중개인 커미션은 지난해 12만5,000달러였지만, 올해는 8만달러로 떨어진다.


 중개인이기도 한 포치는 “업계 종사자들의 하소연을 종종 듣는다. 어느 정도 자포자기와 함께 ‘이렇게 나빠질 수는 없다’고 토로한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 2년간은 주택시장 상황이 너무 좋았다. CREA 웹사이트를 보면 이 기간 거래건수가 10년 평균치를 훨씬 상회했다. 그러나 지금은 급감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 거래가 30% 감소하고, 가격이 8.5% 하락하면 기본적으로 온타리오 GDP가 약 1% 줄어든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개인 버지니아 문덴은 “베테랑 중개인들의 경우 호황과 불황을 모두 겪어 보았음에도 팬데믹 2년 동안 만연했던 매도자들의 지나친 요구에 아연실색 하곤 했다. 30년 동안 업계에 종사하면서 작년과 같은 해를 본 적이 없다. 41개의 오퍼가 몰렸던 집을 기억하는데 호가보다 100만 달러나 높게 팔렸다. 분명히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주택시장은 지난 봄 이후 20~35% 낮은 가격에 팔리고, 중개인 수수료도 30~40% 적어진 것을 목격한다. 중개인들은 지금 변화하는 시장에 놓여있는 것이며, 신참 중개인은 이와 같은 시장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완화하기 시작하면 많은 잠재 구매자가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의 이자율은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문덴은 “현재의 모기지율은 여전히 좋은 수준이다. 내가 첫 집을 장만한 32년 전에는 14.25%였다. 따라서 집값이 좀더 내려가면 이자율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 바이어가 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포치는 “요즘 커미션 감소에 따른 대안 모색에 골몰하는 부동산회사들이 많은 것 같다. 주거용 임대는 토론토에서 꽤 인기 있어서 중개업체들이 실적 유지를 위해 이를 적극 권하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모기지 이자 현재가 더 위험


 국내 주택 모기지 이자 비용이 지난 90년대 초의 거품 붕괴 이후 최고치인 가운데 현재 시장의 위험성이 훨씬 더 크다고 경고됐다.
 

 경제전문가들은 국내 가계의 부채와 주택가격이 역대 침체기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심각한 붕괴가 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연방통계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모기지 이자 비용은 작년 동기대비 11.4% 뛰어, 1991년 2월(11.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6번이나 인상했다. 7개월 만에 0.25%에서 3.75%로 뛰면서 차입비용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따라 GTA 주택거래는 거의 50% 급감하고, 평균 가격은 15% 하락하는 등 시장을 둔화시켰다.


 90년대 초 주택가격 폭락 기간에는 중은이 인플레이션을 식히기 위해 금리를 단기간에 13%까지 크게 올렸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을 더 우려하고 있다. 가계 소득에 비해 높은 부채와 비싸진 주택가격 때문이다.


 로열은행의 로버트 호그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했으며,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에서는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앞질렀다”고 지적했다.


 로젠버그 리서치(Rosenberg Research & Associates Inc.)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사장은 “현재 부채 상환금으로 세후 소득의 14% 이상을 부담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90년대 3분기에는 소득대비 부채 비율이 12% 수준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10월의 토론토 평균 주택가격은 109만 달러에 세후 소득 중앙값이 8만5,000달러 정도다. 90년대 집값 폭락 직전인 1989년의 평균 집값은 27만4,000달러에 불과했고 세후 소득은 5만5,000달러였다.


 내쇼날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기지 부담은 가처분 소득의 63.9%를 차지해 1982년 이후 가장 높다. 주택가격은 2월 정점 이후 하락했지만 상승한 모기지 이자율 때문에 집 장만은 여전히 어렵다. 1991년 3분기의 경우 가계의 가처분 소득에서 주택관련 지출은 43% 수준였다. 전문가들이 보는 적절한 수준은 30% 이하다.


 호그는 “90년대에는 금리가 더 높았지만 지금은 주택가격이 훨씬 비싸졌다. 월간 모기지 상환 부담은 현재의 주택 소유자와 첫 내집 마련자가 더 크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지난 2월 최고점에서 2023년 봄까지 최대 30% 하락해 시장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90년대는 주택시장 침체가 6년 동안 지속된 후 회복하는 데 거의 10년 걸렸다.


 예측된 주택시장 붕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불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집값 거품이 더 위험하고, 버블은 클수록 더 강하고 오랜 충격을 준다는 주장이다.


 로젠버그는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의 주택 버블은 현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오늘날 엄청난 규모의 가계 부채와 치솟은 집값으로 인해 더 심각한 상황이다. 캐나다에서 집을 사려면 11년간의 소득을 모아야 한다. 이것이 거품에 대해 얘기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스스로 정상화되고 집 장만이 쉬워지기 위해서는 모기지 이자율이 2%포인트까지 하락해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따라서 대안은 집값이 최소 25% 하락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축주택 판매 53% 감소

 광역토론토(GTA)의 지난달 신축주택 판매가 작년 동기대비 53% 감소하며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상 최저치였던 전월보다 개선되면서 시장은 고금리 충격에서 약간 완화되고 있는 징후로 받아들였다.
 

 주택 건설업체를 대표하는 건축토지개발협회(BILD)에 따르면 지난 10월 GTA에서 새 주택(콘도 분양 포함) 2,007채가 팔려 전달(334채)보다 늘었다. 이 기간 콘도 분양은 1,601유닛, 일반주택 판매는 406채 였다.


 계속 오르기만 하던 콘도 분양가와 새 주택 판매가격도 전달보다 완화됐다. 물론 연간으론 여전히 가격이 강세다.

 
 BILD의 데이비드 윌크스 CEO는 “이자율 상승이 잠재적으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보면 시장은 이에 반응한다. 주택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은 통화 정책과 금리의 안정을 주시하고 있다. 모든 징후가 일단 안정화 기간에 도달하면 반등할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장기적인 수요는 살아있으며, 소비자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한다”고 덧붙였다.


 연간으로는 일반주택(단독, 반단독, 타운하우스 포함) 판매가 65% 감소해 2000년 이후 해당 카테고리에서 가장 적었다. 콘도 분양은 작년 대비 50% 감소했다.


 이 기간 분양 콘도의 벤치마크 가격은 115만 달러로 전달(116만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여전히 작년 대비로는 9% 상승이다. 새 일반주택도 181만 달러로 전달(185만달러)에서 내려갔으며 연간으론 9.6% 올랐다.


 신축주택 판매 및 가격을 추적하는 알투스에 따르면 이 기간 가격조정은 일반주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가인 타운하우스 비중이 많았던 이유도 있다. 또한 콘도는 외곽에서 분양이나 다운타운의 경우 소형 유닛이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  


 같은 기간 신규주택 재고 수준은 4~5개월 물량으로 전달과 차이가 없었다. BILD는 균형 잡힌 시장을 위해 9~12개월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윌크스는 “건축업계는 온주 보수당 정부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책들을 지지한다. 여기에는 온타리오 계획의 가장 큰 변화로 간주되는 전면적인 MHBFA(More Homes Built Faster Act)와 그린벨트 완화가 포함된다”고 역설했다.


 최근 덕 포드 온주총리는 그린벨트로 묶인 개발제한 구역을 일부 해제해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명목으로 토론토를 포함한 일부 지자체 시장에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한다.